낭송가 최윤주,장식론,시 홍윤숙 시낭송영상

시낭송영상, 낭송가 최윤주,장식론,시 홍윤숙

지형열

작성 2020.09.14 08:42 수정 2020.09.14 08:42

장식론 / 낭송 최윤주 / 시 홍윤숙

 

여자가

장식을 하나씩 달아가는 것은

젊을 하나씩 잃어가는 때문이다.

 

씻은 무같다든가

뛰는 생선같다든가

(진부한 말이지만)

그렇게 젊은 날은

젊음하나만도

빛나는 장식이 아니었겠는가

 

때로 거리를 걷다 보면

쇼 윈도에 비치는

내 초라한 모습에

사뭇 놀란다.

 

어디에

그 빛나는 장식들을

 

이 피에로 같은 생활의 의상들은

무엇일까

 

안개 같은 피곤으로

문을 연다.

피하듯 숨어보는

거리의 꽃집

젊음은 거기에도

만발하여 있고

꽃은 그대로가 눈부신 장식이었다.

 

꽃을 더듬는

내 흰 손이 물기 없이 마른

한 장의 낙엽처럼 쓸쓸해져

돌아와 몰래 진보라 고운

자수정 반지 하나 끼워

달래어 본다.


영상제작: 지형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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