낭송가 강수연 / 잡은손 / 시 강수연 / 낭송 강수연

잡은 손/강수연 작시/ 낭송 강수연 / 강수연 낭송가

지형열

작성 2020.07.25 11:27 수정 2020.07.25 11:27

잡은 손 / 시 강수연 / 낭송 강수연

 


 

조각난 심장이 활화산처럼 타오른다

미움을 가슴속에 움켜쥐고 있는 것은 미련이 남아서이다

고통속에 처절한 몸부림으로 나뒹구는 것도

떠나 보내지 않으려는 미련한 욕망임을 안다

 

먹먹한 가슴을 끌어 안고

어둡고 긴 터널을 걸어들어 갈 때

누군가 내게 손을 내민다

나는 덥석 그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다.

 

그 손 안에 내가 버릴 수 없었던 것들을 쥐어준 채

나의 버팀목이 되어준 그 손 안으로 쏜살같이 들어가 본다

그 속에 갇혀 한참이나 내 속을 쏟아냈다

쾌쾌하고 악취나는 오물들을 한참이나 쏟아내고 또 쏟아냈다.

 

그는 내게 말했다

지금이라서 괜찮다고

한참 후가 아닌 지금이라서 괜찮다고

내게 말했다


강수연 낭송가



[한국의 시 마이아트 영상편집국]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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